진도 294

큰 동서의 새집

집사람이 큰 언니가 집을 멋들어지게 지었다는데, 못가 보았다고 하여 나는 두번째 방문을 해 보았다. 이층, 교실 처럼 넓은 공간에는 노래방 기기와 사진으로 도배한 돌배기 한가네 사진으로 보는 역사와 평풍으로 된 사진 첩이 퍽이나 인상적이다. 이층에서 바라보는 앞쪽 마을전경이 전형적인 시골마을 풍경으로 올망졸망 정겹기만 하다. 이층에서 내다 보는 뒷 풍경이 툭 터져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일품이다. 신축 전, 집터의 30년 된 후박나무가 전원주책의 품격을 한층 돋보이게 하고 있다. 동서가 기르고 있는 토종닭 벽에 걸린 글씨가 큰 동서 결혼 시, 장인어른께서 직접 써주었다는 귀중한 유품이다. 그래서일까 ! 다복한 가정을 이룬 덕에 고군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진도 2021.08.16

잡초만 무성한 자연인의 집

지난 6월 4일 상경 후, 근 2개월만에 돌아온 뒷골 자연인의 집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되어 있었다. 6년 여에 걸친 알뜰한 내 손길들이 흔적도 아련하게 무성한 잡초 속에 묻혀버린 현실 앞에 내 꿈과 열정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허탈함도 맛보아야 했지만 무섭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숲의 복원 능력에 새삼 감탄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 6 형제 목이라고 키우고 있는 느티나무가 봄에는 약간 비실거리더니 그래도 죽지않고 살아 있는게 너무도 고마왔다. 돌아오는 길에 사위와 동령계 커피숍에서 차 한잔을 즐기며 우중 망중한의 여유를 나눠 보았다. 나는 최근 가급적 술을 멀리하는 대신 운치있는 카페 찾기를 즐기고 있기도 하다.

진도 2021.07.30

오폐수 종말처리 시설 공사

서망에는 지금 오폐수 하수구 종말 처리 시설 공사로 마을 전체 골목길이 엉망이다. 그래도 참아야 되는 것은 각 집마다 정화조를 설치하여 오수를 자체 정화해서 배수 해 왔던 것을, 본 공사를 하게 됨으로써 각 가정이 개별 정화 할 필요없이 오수를 마을 공동 집적 장소로 폐수와 같이 배출 시켜, 그곳에서 종말 처리하기 때문에 집에 있던 정화조에서 나오는 악취를 맡지 않아도 되고 또, 정화조를 풀 일이 없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이득인 셈이다.

진도 2021.07.10

양윤성 친구가 마련한 자리

국민학교 동창이자 깨벅쟁이 친구이며 나보다 생일이 하루빨라 개인적으로는 하루살이 성님이라고 부르는 양윤성 친구가 한 탕을 쏘았다. 그자리에서 호가 없는 윤성이 친구에게 노래를 잘하는 점등을 고려하여 " 도창" 이라는 호도 같이 지어 불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십일시 매점 앞에서 후식으로 요즘 유행인 봉숭아 학당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스끼도 먹어 보았다.

진도 2021.06.12

동령개 휴양림

어제는 27일 코로나 백신을 맞고 조심하느라 집에만 있다가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아, 동령개 산림청휴양림 산책코스 를 2 시간 동안, 동령개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마을로 내려 가 옛 해안초소를 경유, 휴양림 밑 해변 미르길을 굴포쪽으로 걷다가 옛날 멕수에서 남선을 넘어 다니는 길로 정상에 올라, 휴양림 쪽으로 하산 해 보았다. 동령개 부락 전방에 보이는 산은 월출산자락이다. 사자섬 뒤로 조도면 섬들이 만만하다. 우측 섬이 형제섬 대섬 휴양림에서 운영하는 공작실 전방의 건물들이 휴양림 펜션이다. 동렬개 부락을 휴양림 진입도로에서 촬영해 보았다.

진도 2021.05.31

바다에서 조망한 서망

서망에는 퇴직 후 가족을 서울에 두고 단신 귀촌해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농어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를 감안한다면 출향민들을 포함한 귀촌 인구가 서망처럼 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도 크다. 서망은 진도에서는 가장 큰 항구이기도 하지만, 제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진도항 ( 팽목항 )개발이 하루가 다르게 진척되고 있기도 하다. 오늘은 귀촌하여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동생과 다시마 경작 현장을 돌러보며 해상에서 서망 일대를 조망해 보았다. 해상관제소 전방의 큰 건물이 수협이다. 우측 큰 건물에 어시장과 공판장이 있다. 서망 백미섬 서망에서 조도를 갈 때 보게되는 각거도 내 블로그 " 해송마루" 를 착상했던 장소로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곳이기도 하다. 정상 부근에 해안초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 된 상..

진도 2021.05.29

진도항( 팽목항 )의 새 모습

오늘은 급변하는 진도항 진척 상황을 둘러 보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딛고 아픈 만큼 크게 변신하며 장차 목포항을 대체 할 자랑스런 내 고향 대표 항구가 되고 있다. 이 터널을 지나면 서망항의 멋들어진 풍경이 눈 아래 펼쳐진다. 편도 1 차로라는 게 못내 아쉽기만 하다. 중앙, 저 멀리 동석산이 아른거린다. 짓다만 팽목의 흉물, 이 앞을 지나 진도항 매표소를 가게 된다. 팽목리 앞 바다를 매립 조성한 땅 팽목리 뒷산 해발 200m 가 넘는 함복산 새월호 추모관이 지금은기억관이 되어 있다. 이 부두가 제주 가는 대형 여객선 정박지다. 해상 거리는 완도에서 제주가는 거리와 같지만 완도항은 출발지점에서 20 여분, 해태발 등 장애물이 많아 여객선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반면, 진도항은 코 앞에 거칠게 없는..

진도 202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