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 58

여의도 파크원의 빨간 기둥

Opinion :한은화의 생활건축 여의도 파크원의 빨간 기둥 중앙일보 “저 빨간 기둥은 대체 뭔가요?” 63빌딩을 제치고 서울 여의도의 초고층 건물로 자리매김한 ‘파크원’이 완공되자 이런 질문이 쏟아졌다. 최고 높이 333m(69층), 직사각형 타워의 모서리마다 빨간 선이 강렬하게 뻗어 있는 탓이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부터 통일교가 소유했던 부지에 들어선 빌딩이라 “통일교 로고의 빨간색을 본 따 만들었다”라거나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돼 그 취향에 맞췄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다. 파크원은 지난 18일 작고한 영국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88)의 작품이다. ‘하이테크 건축의 거장’으로 불린 그는 건물 속내를 뒤집어 보이게 하는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그의 이름..

사진방 2021.12.24

동안구청 현관

불쌍한 동생 면회를 다녀오던 중에 동안구청 앞을 지나 집으로 가는데, 구청 뜰앞 풍경이 오늘따라 멋있어 보이고 때 맞춰 귀에서는 제법 운치있는 팝송이 흘러 나오기에 분위기에 취해 지나는 가는 젊은 친구에게 부탁, 순간 포착 해 보았다. 평촌 샛별 아파트 단지에 같이 살며 젊은 시절, 테니스 동우회 일원이기도 했던 이운구 교장선생이 동안구청 앞에서 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석천이 형님 아니냐고 반겨, 호프집에서 옛 추억을 더듬으며 행복한 시간을 가져 보았다. 가을 장마인데 경사진 길 바닥에 텐트를 친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진방 2021.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