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걸어서 세상속으로) 129

도봉산 우이암

지난 월요일 산행 때 보다 더 추웠다. 한낮 온도가 영하 5도에 체감 온도는 10도라는데 도봉산 산속 온도는 이 보다는 훨씬 춥지 싶다. 주머니 속 핸드폰이 추위를 감당 못하고 혼자서 자동으로 꺼진다. 모처럼 도봉산 자운봉과 우이암 바위를 촬영 하고, 마누라가 싸준 김밥을 먹어보자니 제대로 넘어가질 않는다. 이럴 때 비니루라도 있었으면 임시 천막이라도 칠 수 있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이토록 떨면서도 산은 나에게 최고의 힐링처이니 어쩌란 말이냐. 이런 기상으로 임인년 새해를 또 힘차게 열어야 겠다. 우이암 방향으로 오르는데 아담한 성불사가 있다 성불사 위에 천진암이 있다 도봉산 만경대 저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우측 가장 위에 있는 바위가 우이암이다. 그 밑이 옛날 105 전경대가 있는 우이동 우이령고개가..

강릉 (21.12.5.)

처가 7형제 중, 서울에 사는 4형제는 매년 나들이를 한다 물론 진도에 사시는 모든 형제가 나들이를 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금년에도 막내 동서의 주선으로 작년에 이어 또 강릉 주문진을 찾았다. 강릉 등, 동해안 일대는 수도권 사람들의 심신을 달래주는 힐링 처이기도 하지만 유독, 우리 가족들은 이쪽을 좋아 해 찾느니 동해안, 그것도 주로 강릉일 때가 많다. 그리고 나는 여행 때마다 자칭타칭 여기서도 김 기자인 셈이다. 사진을 찍기가 취미가 된지 오래된 일로 처음에는 재미 삼아 찍었는데 어느덧 어딜 가나 내 차지가 되었고 나 역시 너무 당연한 일로 자연스럽게 받아드린다는 것이다. 특히, 시골에서 애사가 발생할 경우, 대 놓고 나만 찾고 있다. 사람이 죽어 출상하는 엄숙한 자리에 사진기를 들이 된다는 것은 여..

깨벅쟁이들의 산보

서울에 살면서도 온수역 일대에서 3 시간 산행이 가능하다는 말을 반신반의 했으나 평소 김 선생이 즐겨 타는 코스라, 안내를 잘해주어 생각 밖으로 만족스런 산행을 했다. 총각시절 구로동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쪽을 대충 알기도 했지만, 젊은시절 국민학교 동창 모임을 고척동에 사는 김 선생이 자주 주선하여 많이 다니기도 한 곳이다. 1 시간 반 정도 산행을 마치고 까치울역 부근 장어나라 라는 맛집에서 김선생의 거한 대접을 받고, 다시 원미산 정상을 찍고 한 시간 반 만에 하산 했다. 매주 토요일 산행을 약속한 장호 형과 충식이 김선생에게 역시, 격의없는 깨벅쟁이 친구가 최고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싶어진다. 이자리를 빌어 우리들의 토요 산행이 오랫동안 지속되길 또.한번 소망해 보게된다.

제령골 한 마음

가평에서 2박 3일 쉬고 돌아왔다 사위와 딸이 마련한 자리 울창한 계곡 드넓은 강 맑은 물 정겨운 물소리 다디단 공기가 코 끝을 파고드니 천국이 따로 없다 도시 생활로 지친 심신이 자연 속에 묻히니 일급수를 만난 물고기 처럼 영혼까지 자유롭다 먼 산자락 구름은 수채화로 눈에 찍고 마음에 담아 한밑천 되어 주고 밤 깊도록 윷 놀이 카드놀이가 웃음꽃을 피워 가족을 묶고 또 묶는다 유리창에 머리를 다친 할비를 위해 세긴 손녀의 * 유리 조심* 문구가 사랑스러운데 손녀의 알찬 일기는 작가의 꿈을 키우는 듯 온 가족이 즐겁기만 하다.

관악산 둘레길

어제는 관악산 둘레길 중 미 답사구간인 남태령 구간을 답사 하기로 했다, 안양 집에서 출발, 안양 관양동 소재 간촌약수터에서 과천을 지나 서울 남태령 고개까지, 무려 5 시간만에 마쳤다. 이제 북한산둘레길 답사에 이어 두번째 관악산 둘레길도 거의 답사한 셈이다. 남태령 정상에서 방배동 전원마을 지나 서울대 입구까지만 통과하면 되는데 이곳은 할비가 경찰시절 근무 했던 곳으로 무시로 드나들어 안 보아도 비디오드라고 너무도 훤히 알기 때문에 꼭 답사를 해야 될지 생각 중이다. 과천 정부 청사가 보인다 바위를 시멘트로 웅집시킨 징검다리로 좋은 아이디어 였다 과천에서 관악산 정상을 오르는 주 산행코스다. 향교가 있고 돌답집이 멀리 보인다. 현직에 있을 때, 무시로 올라 어디에 무슨 돌이 있는지까지 훤히 알고 있을..

우이령 고갯길

나현아! 앞으로 이 블로그에 쓰는 글들은 가급적이면 너에게 보내는 편지 형태로 써 보려고 한다. 그 이유는 할비 블로그가 태동한지 10년을 넘겼으나 맘과 같이 발전하지 못한 아쉬움에다 할비의 유한 한 나이 등을 고려해 보면 차라리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쓰는 방식보다는 너에게 할비 마음을 전하는 형태가 훨씬 더 이상적이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 해송마루 "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적극 응원해 주었으면 한다. 오늘 할비가 탐방 하고자 하는 곳은 성북구 소재 우이령 고갯길이다. 우이령 고갯길은 1968년 청와대 기습 목적으로 북한에서 무장간첩 김신조 일당이 통과 하는 바람에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급기야 동 소에 105전경대를 설치하였는데, 1985년 할비가 전남에서 서울로 발령이 나자..

강화 전등사

처제 내외와 강화경찰수련원에서 1 박을 하며 강화 전등사, 인천 연안부두, 소래포구 등을 다녀왔다. 전등사를 다녀온지는 10년이 넘은 것 같고 소래포구도 오랜만에 가보니 많이도 새롭지만 사람 등살에 몸살이 날지경이었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심다. 향후,공휴일에는 강화도건 소래포구든 절대 갈 일이 아니다. 전등사 입구 식당이다.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과 써비스가 돋보였다. 700 백년된 느티나무 전등사 사찰뒤, 소나무가 좋았다. 강화 경찰수련원 건물과 좌측으로는 캐라반 숙박시설이 보인다. 강화 초지대교 케리반 단지다 인천 연안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