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서
2박 3일 쉬고 돌아왔다
사위와 딸이 마련한 자리
울창한 계곡
드넓은 강
맑은 물
정겨운 물소리
다디단 공기가
코 끝을 파고드니
천국이 따로 없다
도시 생활로 지친 심신이
자연 속에 묻히니
일급수를 만난 물고기 처럼
영혼까지 자유롭다
먼 산자락 구름은 수채화로
눈에 찍고 마음에 담아 한밑천 되어 주고
밤 깊도록
윷 놀이 카드놀이가 웃음꽃을 피워
가족을 묶고 또 묶는다
유리창에 머리를 다친
할비를 위해 세긴 손녀의
* 유리 조심* 문구가 사랑스러운데
손녀의 알찬 일기는
작가의 꿈을 키우는 듯
온 가족이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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