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북한산둘레길 답사를 나서지 못했다.
시절이 짝을 맞추는 철이다 보니 나도 청첩장이 많고, 나교수도 이불가게 오픈 등으로
바빴기 때문이다.
자칫 둘레길 답사라는 꿈이 출발부터 느슨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혼자서라도 아침 일찍
한 두어 시간 타 먹기 위해 흑석동 국립묘지 둘레길 답사에 나섰다.
국립묘지 둘레길은 방배동과 사당동 일대에서 파출소장을 하면서 자주 찾던 곳이기도 해서
내심 가보고 싶기도 한 곳이었다.
국립묘지 정문에서 상도동 방향으로 타먹기 위해 전철 4호선 동작역사
동쪽 육교 옆에 있는 계단을 올라섰다.
10여년 전만해도 길이 거칠고 의자 등 편의시설이나
운동기구등이 낡고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길도 좋고 체육시설도 다양하고 많았다.
특히, 종전의 국립묘지 둘레길 외벽은 2미터 이상의 벽돌담장이어서 답답했으나
지금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철 구조물로 교체를 하여 시야가 좋았고,
경비하는데도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종전에는 외곽에서 국립묘지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는 길이 없었으나 지금은 배면으로 쪽문을
3곳이나 만들어 접근을 용이하게 한 점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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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이 법회때 인용한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의 시가 너무 좋아 올려 봅니다.
푸르른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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