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답사 3일째다.
지난주에 이어 흰구름구간 중간 지점인 화계사 입구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흰 구름 구간에서 이어 지는 솔샘구간은 구릉 같은 낮은 숲속 길을
능선을 따라 오르락 거리며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산길임에도 돌 하나 없는
부드러운 흙길이 인상적이었다.
하늘을 보지 못하고 숲길만 걷다가 올라선 전망대는 서울시내 동부 권을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도록 탁 트여 좋았으며,
이 곳 안내 표지판 중, 북한산 둘레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계처럼 만든 표지판이
퍽, 인상적이었다.
제 5구간 명상길 초입은 정릉일대 변두리 아스팔트 길을 따라
주택가를 한 참을 지나게 되므로 산행 맛은 떨어졌으나,
이어지는 솔 숲길은 이를 보상이라도 해 주려는 듯, 산길은 아늑하고
포근해서 좋았다.
제 6구간인 평창동 마을길로 접어드니 부자동네는 자연과 인간의
조형물이 이렇게 조화를 이루어야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최상의 양택이라며
그 진수를 보여 주려는 듯 ,
산자는 수려하고 집들은 크고 웅장했으며 멋들어진 소나무 정원은 서민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했다.
무려 7시간의 산행이 성치못한 몸에 무리인 것 같아,
다음 주를 기약하고 평창동에서 하산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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