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3,200원

海 松 2016. 2. 18. 21:19

 

 

 

   제목 23,200원

 

 

 

 

 

 

 

서울서 진도 가는 버스비다

 

싸지 않는가

500키로 운반비 치고는

 

여행이 좋다지만

이역 태어나고 자란 고향만큼 좋을 수가 있을까

금쪽같은 여유를

남쪽으로 달리는 버스 속에서 즐긴다

 

눈 덮인 산야는

수시로 동양화를 그리며

천개의 사연을 한 개로 묶어 백설에 묻어주고

 

승용차 보다 높은 위치에서 조망하는 버스 속 여유는

목 아프게 위를 쳐다보기 보다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편히 살라

훈수한다

 

수구초심이라

세끼 밥이 해결되었으니

이 처럼 마음만 부자 되면

 

오늘도 나는 그리운 고향

찾아 사랑하는 동생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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