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너무 춥구나

海 松 2016. 1. 20. 16:16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구나.

춥지 않게 보온들은 잘 하고 다니고 있는지 ?

 

몇 안 되는 식구들이 경향 각지에 뿔뿔이 흩어져 살다보니

너희들의 안위가 심히 걱정이 되는 저녁이다.

 

새삼 아빠가 자라던 어린 시절 생각이 떠올랐다.

그 때는 한 동네에 자자일촌 살던 시절이라, 누구 집이나 없이 날이 춥거나

어두워지면 밖에 있는 식구들을 금방, 불러 드릴 수 있어 좋았고,

 

뜨끈한 온돌방 아랫목에서 김이 무럭무럭 나는 삶은 고구마

소쿠리를 두고서 온 쭉 가족이 둘러 앉아 따끈한 고구마를 호호 불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던 추억이 새롭기만 하다.

 

그때 할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 겨울이 너무 춥다고

탓하지들 말거라

겨울은 겨울답게 춥고

여름은 여름답게 더워야 제격이고

또, 풍년도 든 단다 "

 

며칠 있으면 즐거운 설날이구나.

그 때는 나현이도 중국에서 돌아오고, 모처럼

우리 식구들이 다 모이는 오붓한

명절이 되겠구나.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추위에 몸조심들 해라.

사랑한다.

 

 

      아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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