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서 올려다보는 지산면 심동 소재
동석산은 만만한 게 아담한 돌산 군락처럼 보인다.
바위들이 폭 넓게 겹겹이 어울러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높거나 웅장해 보이는 바위도
없는 고만고만한 암 바위들이 단정하게 정열 된
느낌을 주는 돌산이다 고나 할까.
간척지인 심동 일대의 넓은 들녘을 품에
앉은 듯, 지그시 내려다 보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만 같은 곳이기도 하여
경향각지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는
명소가 된지 오랜데,
곁에 두고도 타보지 못해 아쉬워하던 중에
충식이 친구가 타 보자고
제안하여 춘완이 친구와 서망 이장과 함께
등반에 나서게 되었다.
사찰을 경유해서 등반하기 보다는 심동 교회
옆으로 올라가기는게
수월 타고 하여 교회로 부 터 타기 시작했는데
막상 올라서니 밑에서 보는 것과는 판이하게 등산로는
암 바위 급경사를 따라 아찔한 절벽 사이를 오르 내리기를
반복하는 악 코스 였고, 코스 또한 길고,
급경사에 설치한 철제 다리는
안전 보조 시설이 미흡한 곳이 많아 돌풍이나
갑작스런 현기증 유발 시, 추락 위험이 커 보였다.
정식 등산코스로 인정받아 등재는 되었으며
책임 있는 기관의 합당한 안전 검사는 받았는지,
같은 진도 사람으로 걱정부터 되었다.
산을 좋아하여 수도권 일대 산은
거의 다 섭렵하였지만
동석산처럼 위험한 악 코스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위험도 높은 코스가 주는
차릿한 긴장감은 별미였다고나 할까!
모처럼 고향 친구들과 심동에서 출발하여
동석상 줄기를 따라 북상하여 세방낙조에
이르기 까지 장장 5 시간 동안 마음
맞춘 알뜰한 산행만큼이나 고향산천의
아름다운 풍경은 초반,
안전이 미흡 한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우고도
남을 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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