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건강이 좋지못한
상태에서 감기까지 들어 몇 일 동안 집에만 붙어 있기에
자부가 출근하면서 병원에 가라고 권하였으나
괜찮다고 하였는데 얼마디
숨을 못쉴 정도로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달여와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급성폐렴으로 악화되면서 급격히 의식이 없어진다는
연락이와 형님 형수가
진도에서 순천으로 달여 갔으나 그때는 이미 말도
못하고 의식도 혼미한 상태로 겨우 알아보는 것 같더니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숨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성근이가 금년 51세고,
자부가 41세며
큰놈이 딸인데 이제 중 2에 올라가고
둘째는 초딩 4년 쯤 되는 여자 아이고
막내가 7살 남아드라.
석산이 형님께서 우리집 대를 이를 장손이라고
그렇게도 좋아 했다는데.
어린 것의 앞날을 생각하니 가슴만 미어 지드라.
또, 그것이 즈그 아빠 영정 앞에서 딩굴거리다
맥 없이 떨어져 자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억장이 무너지고 시 애비 된 나도
차마 자부 얼굴을 쳐다 볼 수가 없드라.
7살 어린 장손을 생각하면
석산이 형님은 이제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지 싶다.
장지는 뒷골 큰집 산,
석봉이 겉으로 갔단다.
내가 서울에서
늦게 내려가는 바람에 문상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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