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랑하는 넷째 동생에게

海 松 2011. 10. 13. 12:21

 

 

  

 

 그래,

망월제 한량께서 한반도 백두대간의 두,거산을 단숨에 타 먹었다는

낭보를 접하고 보니 형은 부러운 생각부터 든다.

나도 한 때 고향 선후배들과 진도산악회를 조직, 한반도 남단의 산하를 대충 섭렵했었으나,

유감스럽게도 두 산을 수차례 갔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청봉과 천황봉을 찍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대한민국 둘레길 답사를 마치고 나면, 아니 그 중간에라도

기력이 되면 꼭, 도전하고야 말 것이다.

니가 제수씨들를 비롯한 여러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올려주니, 우리 홈피가 갑자기

포근해 지는 게, 왠지 정감이 넘치는 것 같아 좋구나.

 

그동안 나 혼자 뭣이 그리 좋다고 지멋에 겨워 횡설수설 했던지 !

형도 어떤 때 자괴삼이 들 때가 있었다면 니가 웃을까  !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질 않터냐 !

종 종 이렇게 미주알고주알 세상 사는 얘기를 올려 주어야 흥도 나는 것인데 말이야.

우리 홈피가 벌써 10살이나 먹어 가는데도,

뭔가 비어 있다는 허점 함을 지울 수가 없을 때가 더러 있었다.

보이지 않는 어떤 선이 그어져 있다고나 할까............ 

 

물론 장형인 나와 너희들과의 나이차이로 인한 정서의 불일치, 그리고

우리 집안의 형편과 성격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되어,선뜻 글이 안 써지는

너희들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비우면, 이 공간만큼 좋은 곳이 어디 또 있겠느냐.

 

남과는 또 다른 피를 나눈 동기간의 깊고 애잔하면서도 끈끈하고 질긴,

어떤 때는 앤수 같기도한 미운정 고운정 !

 

우리 떠난 이후에도 집안의 뿌리가 되고,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가꾸도록 더 좀 노력들을 해보자.

모두가 내 탓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말이다.

사랑한다. 망월제 김 한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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