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
형님!
밖에는 봄비가 여름 비 같이 줄기차게 쏟아 집니다.
형님의 소천길을 아쉬워하는 눈물인 듯
가슴이 먹먹하게 저미어 옵니다.
오면 가는 게 인간사라고
하지만 너무도 황망이 떠나 셨기에 아쉬움 또한
이토록 크나 봅니다.
형님 영정 앞에 직접 조문을 하는 것이 도리인데
이렇게 지면으로 추모의 글만을 올리게 되어
죄만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어제는 훌륭했던 형님과의 이별이 아쉬워,
춘완이 친구와
상만에 사는 상은이 동생을 만나 형님과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더듬으며 추모했습니다.
춘완이 친구도 자기 형님과 친하게 지내셨기
때문에 애정이 남달랐다고 눈물 바람까지 하며 애석해 하고,
상은이도 백동을 위해 많이 베푸신 분이라고 짠해 하더군요.
저 또한 백동향우회 발전에 아낌없이 지원을 해 주셨던
형님의 다정다감한 육성이
오늘따라 그립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곳 백동 고향 분들도 한결같이 형님과의 빠른 이별을
아쉬워하며 형님이 마을에 베푸신
큰 공덕을 기리며 슬픔에 잠겨 있기도 하답니다.
형님의 남다른 애향심을 높이 평가 해봅니다.
수구초심이라는데 고향산천 싫은이 어디 있겠씁니까마는
혼자 하기엔 쑥스럽고 같이 하자고
남에게 권하기에는 머쑥한 일,
그러나 형님은 많이도 하셨지요.
형님!
제가 상도파출소장 시절 " 그리운 형님께" 라는 시를,
형님을 염두에 두고 지를 정도로 형님을 존경했습니다.
미숙한 글이지만 이렇게라도 쓰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을 느낌입니다.
형님의 하늘 길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해 봅니다.
진도에서 석천 배상
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
김영삼대통령 시절,
대통령 사저가 있는 상도동 파출소장을 하면서
"상구회" 라는 민간인 중심의 친목단체를 만들어 대민 봉사를 열심히 했었는데,
당시 회장을 맡았던 고당 전도석 회장께서
발행한 " 뚜렸한 한길이 있다 "라는 책에 실린 내 자작시다.
여기서 그리운 형님은 고향 백동마을 강창제 형님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