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니바 쓰

海 松 2015. 7. 23. 21:36

 

 

 제목    니바 쓰

 

 

차창 밖 안개 낀 김제 벌

학 같은 소나무

푸른 들녘을 내 맘처럼 품었다

 

가 칠순이 다 되고 니가 지천명을 넘겼지만

내 맘속 너는 내가 월남 갔을 때

학교 문턱이나 걸쳤을까

 

열 네살 차 어린

영원한 내 니바

 

행여 니가 컸다고 제면 니바 님이라고 불러도 줄까

 

언젠가 내가 말했지

남 남간 호칭은 15살 차가 나면 숙질 관계로

삼춘이라고 부르는 게 좋다고

 

한문 잡은 형제가 아니었다면

삼춘이라 부를까 행님이라 부를까

너도 햇갈릴 때가 있었을 것

 

숙부님과 나도 16년 차

서로 질세라 건들고 놀렸지

그 때는 말 발로 끗 발을 세웠는데

우린 글로 밀당이니 우리가 한 수 윌까

 

먹는 맘 없으니

해학이 넘치더라.

 

너를 통해

숙부님과의 추억이 새롭다

 

요새 카페 속 니바 일필휘지가 대세로

쪼개 부럽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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