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시는 내가 좋아하는 절로화백이
뒷골 자연인의 집에
나의 변을 써 보라고 권해 지어 본 시다.
터
넘 따라 하릴없이 서둘다
아부지 밭 갈고 엄매 씨 뿌렸던 땅
뒷골에 움막을 쳤다
몸이 서니
마음이 간 세월을 탓 하며
넘 눈치를 보다말고
재피들 큰 재를 비게 삼자
구자도 바람이
가래기 방죽에서 놀고
아부지 막걸리 새참 주전자 꼭지 빨던
동심이 밭 두둑을 탄다
나는 오늘만을 위해 사는
大 자유인
하늘엔 고추잠자리가
유유히 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