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海 松 2015. 5. 12. 22:43

 

       솥

 

뒷골에 무쇠솥을 걸었다

 

그것은 배곯아 죽을 일 없고

못명한 목심 이어줄 터전이 아니던 가

 

굴뚝 연기가 수를 놓고

가마솥에 김이 서려

부뚜막에 온기가 돌아야

꿈도 꾸지

 

누구든

 

땅은 비개요

하늘은 지붕이라

 

지는 달을 읊조려

산새와 세월 희롱하고 싶거 던

와서 살거라

 

솥은 엄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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