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야 !
큰 아빠는 진도에 있다.
니 결혼식 때도 먹지 않던 술을,
석 달 만에 한 잔하고
거나한 기분에 느그들 사진을 보고 있던 중,
니가 힐끗 쳐다보는 지금 이 한 장의 사진 속에서
내 새끼구나.
내 피가 흘렀구나 싶은 !
찐한 혈육의 정을 느끼고 있다.
조카 너는,
조카들로써는
큰 아빠의 두 번째 큰 사랑이었다.
딸은 시대가 지 아무리 바뀌어도 출가 외인이다.
어짜던지 시가집에 잘하고
그 곳에서 더 큰 행복을 찾아라.
물론, 아들 없는 느그 아부지 생각도
잊어서는 절대 안 되고............
의미가 찍은 이 한장의 사진이
이번에 찍은 사진 중 최고의 사진이지 싶다.
조카야 !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