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같은 시간에 기뿐 마음으로
청첩장을 받았다.
니가 면사포를 쓸 날도 이제 몇 날이 남지 않았구나.
"루미야 보렴 " 이라는 제하의 글을 보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니가 시집을 간다니
참, 덧없는 세월이지 싶다.
그 때 니가 초딩 3학년이나 되었을까 !
큰 아빠가 좀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너희들과도 살갛게 살았을 텐데,
그저, 아쉬움만 가득하구나.
아무쪼록 시부모 잘 모시고 형제간에 화목하며
아들 딸 낳아 신랑과 백년해로 하여라.
특히, 출가하는 너에게
큰 아빠가 해 주고 싶은 말은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이 되라는
당부를 하고 싶구나.
사랑한다. 조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