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랑하는 조카에게

海 松 2014. 9. 14. 15:20

 

 

  새벽 같은 시간에 기뿐 마음으로

청첩장을 받았다.

 

니가 면사포를 쓸 날도 이제 몇 날이 남지 않았구나.

"루미야 보렴 " 이라는 제하의 글을 보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니가 시집을 간다니

참, 덧없는 세월이지 싶다.

그 때 니가 초딩 3학년이나 되었을까 !

 

큰 아빠가 좀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너희들과도 살갛게 살았을 텐데,

 

그저아쉬움만 가득하구나.

아무쪼록 시부모 잘 모시고 형제간에 화목하며

아들 딸 낳아 신랑과 백년해로 하여라.

 

특히, 출가하는 너에게

큰 아빠가 해 주고 싶은 말은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이 되라는

당부를 하고 싶구나.

 

사랑한다. 조카!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바네 가실  (0) 2014.10.04
나코 동생 보시게  (0) 2014.09.15
초임지의 아름다운 추억  (0) 2014.09.02
정답이 뭣이랑가  (0) 2014.07.05
월남참전 수당  (0) 201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