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복이 동생과 나는
담 하나를 두고 성장했다.
사실 담이라기 보다는 째간한 냇골 하나를 두고
두발로 건너다니던 것을
우리아버지가 방장을 놀 때 쓰는 넓적한 돌을 지게로 날려
꼬랑을 복개함으로써,
비록 두 집 사이에 낮은 담이 생기긴 했으나
한 집 같은 두 집이었다.
마을을 동서로 가로 지르는 큰 도로에서
한 5미터 내려오도록 되어 있는 쪼그만 새팍을 같이 사용했으니 말이다.
즈그들도 나를 친형처럼 생각하고
나도 내 친 동생과 진배없이 사랑하는 동생들이다.
뒤늦게 여러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동생이
자랑스러워 여기에
다시 올려 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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