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단돈 20만원의 역동

海 松 2012. 5. 27. 20:35

 

연이 대사를 단숨에 해치웠

확 트인 시야가

새 처럼 창공을 훨훨 날개 해 줄것 같은

개운한 기분이다

 

별 볼일 없는 반 지하 방

남이 알까 부끄럽기까지 한

최소한의 공간이

 

단돈, 20여만원이

공간을 켜고 여유를 창출

소통하며 마음의 문을 열어 주었다

 

짝 없이 뒹굴던 양발짝도 짝을 찾아 둥지를 틀고

방바닥에 사시장철 깔려 뭉개지며

주인 잘못 만난 신세를 장탄식 하던 이불도

단스 위에 올려지자 낮잠을 즐겨 숨통 트이고

멍청이 박스도 앉을 자리 없이 코 밑에서

웅얼거리다 눈 높이를 맞춰주니

 

이웃사촌 비키니 옷장더러 춤을 추자고 추근거리니

별꼴이 반쪽이라고

비키니 옷장이 실소한다

 

그걸 보고 우리도 웃었다

형제는 용감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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