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손녀 나현아!
못처럼 니 농장의 근황을 올려 본다.
우리농장에서 15년을 살아, 최 고참인데다가 움막을 덮어
시원한 그늘까지 제공하며 맏이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해 아쉬웠었는데
4 년 전 강구물에서 캐온 다래가 암컷이었던지
드디어 금년에 첫 열매가 열려 할비를 기쁘게 하고 있단다.
앞에 올린 빨간모자를 쓴 파란봉은 포도 넝쿨을 다래처럼 높이 올려서 일대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려고 한다.
이게 다래다
모르긴 해도 토종인지 열매가 크지 않고 작은 것 같드라.
작년에는 모과와 앵두열매가 열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