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춘심
도봉산 자운봉은
우이암 등반 코스로만
한가득
지멋에겨워 뽑내는줄 알았더니
천축사 절벽 길엔
인고의 세월 담아
석화로도 피었구나
망월사 북쪽
자운봉 뒤 자태
누굴 걸어 늦봄 춘심을
여하히 감췄을까
백 년도 못사는 우리네 인생
코끼리 다리 만지듯
우물 안 개구리 되지 말고
이곳저곳 두리뭉실
가는 세월 붙들고
오는 세월 일랑 곱게 접어
그리운 자운봉과
꿈속에서라도 놀면
누구
시샘할 사람 있을거나
2019. 5. 23.
가족시인 해송 김 석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