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꽃가마

海 松 2019. 3. 24. 04:59

 



   꽃 가 마



엄동을 이긴

 

산천에는

 

형편 껏 봄을 알리는

 

저마다의 몸짓이 새롭고

 

연약한 듯 겁먹은 애기순

 

행여 다칠까

 

조심스럽워

 

발길은 멎고 눈길만 바쁘다

 

생명의 신비스러움과 강건함에

 

늙은 마음이 해찰을 부려....

 

 

아롱아롱

 

오색 무지게 꽃가마

 

그리운 님 태우고 싶구나

 


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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