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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만난 김앤장 "인플레 못 잡으면 국민 용서 못해"

윤석열 만난 김앤장 "인플레 못 잡으면 국민 용서 못해" 최훈길 입력 2022. 03. 26. 19:39 김형태 이코노미스트, 인수위 워크숍서 8대 제언 ①인플레 잡아야 ②국가부채, 가계부채 챙겨라 ③삼성-TSMC 격차 줄여라 ④中 의존경제 안돼 ⑤국방비 증액 필요 ⑥금융·빅테크 분쟁 풀라 ⑦MSCI 편입하라 ⑧한미통화스와프 체결하라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성장을 못하면 국민이 용서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못 잡으면 국민이 용서를 못합니다. 이런 걸 신경 써야겠습니다. 김형태 김앤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콘퍼런스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을 거친 경..

좋은글 2022.03.26

윤석열 만난 김앤장 "인플레 못 잡으면 국민 용서 못해"

윤석열 만난 김앤장 "인플레 못 잡으면 국민 용서 못해" 최훈길 입력 2022. 03. 26. 19:39 김형태 이코노미스트, 인수위 워크숍서 8대 제언 ①인플레 잡아야 ②국가부채, 가계부채 챙겨라 ③삼성-TSMC 격차 줄여라 ④中 의존경제 안돼 ⑤국방비 증액 필요 ⑥금융·빅테크 분쟁 풀라 ⑦MSCI 편입하라 ⑧한미통화스와프 체결하라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성장을 못하면 국민이 용서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못 잡으면 국민이 용서를 못합니다. 이런 걸 신경 써야겠습니다. 김형태 김앤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콘퍼런스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을 거친 경..

좋은글 2022.03.26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고쳐 쓰면 안 되나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고쳐 쓰면 안 되나 임병식 입력 2022. 03. 26. 11:24 추천해요2887댓글 1245음성으로 듣기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 예산 아끼며 한국적 정취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 청와대를 지키자 [임병식 기자] 30년 전, 한국 바스프(BASF) 독일인 공장장과 인터뷰했다.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게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두 가지를 꼽았다. 해가 떨어진 뒤에도 뛰노는 아이들과 한국의 산사(山寺)라고 했다. 당시는 왜 그게 놀라운 일인지 의아했다. 어린아이를 꾀어 자취를 감췄다는 동화 탓인지 독일에서는 해가 지면 아이들을 집밖에 내보내지 않는다. 그러니 아이들로 북적대는 한국의 어둑한 골목 풍경은 생경했을 법하다. 이제는 우리도 해가 지면 아이들을 볼 수 없다. 또 새..

좋은글 2022.03.26

할머니의 콩농사, 콩과 어른의 시간

할머니의 콩농사, 콩과 어른의 시간 어른의 시간은 언제일까.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부모에 대한 연민과 부담감을 동시에 끌어안을 때 어른의 시간을 산다. 입맛으로 아이 어른을 구분하자면, 보통 ‘초딩입맛’이라 부르는 입맛이 있다. 달콤한 맛을 좋아한다는 것이기도 하고 나물 따위엔 입을 안 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른의 입맛은 무엇일까. 내게 어른의 입맛이란 깨송편이 아니라 콩송편에 손이 가는 일이다. 어릴 때는 송편을 뒤적거리면서 기어이 깨송편을 찾아내려 난리를 피웠건만 지금은 달콤한 깨송편이 싫다. 날씨가 풀리면 풋콩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짜장면 위에 성의 없이 몇 알 던져진 딴딴한 통조림 완두콩 말고, 밥 속에서 부드럽게 으깨지는 그런 완두 말이다. 남녘에서 늦가을에 파종해 겨울..

좋은글 2022.03.19

산불 뒤 울린 워낭소리... 노부부가 풀어준 소 20마리, 다 돌아왔다

산불 뒤 울린 워낭소리... 노부부가 풀어준 소 20마리, 다 돌아왔다 지난 6일 오후 경북 울진군 울진읍 정림2리에 사는 남계순·송병자씨 부부가 산불로 소실된 자신의 집을 살펴보고 있다. /장연성 기자 “하룻밤 사이 집도 우사도 마카(모두) 새까맣게 탔지요. 지금 살아있는 게 용하고…” 지난 5일 밤 12시30분쯤 울진읍 정림2리 야산 인근에 사는 남계순(72)씨는 휴대전화벨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울진읍사무소 한 공무원이 “산불이 집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다”며 “빨리 대피하라”고 다급히 말했다. 남씨는 먼저 부인 송병자(71)씨를 황급히 깨웠다. 당시 이들 부부는 화마가 집과 우사를 덮칠 기세라 귀중품도 챙기지 못한 채 옷가지만 걸치고 나섰다. “삽작(대문의 경상도 사투리) 밖으로 나가려는데 ..

좋은글 2022.03.08

전쟁이야기의 힘

『사피엔스』『호모 데우스』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작가 유발 하라리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신간 집필이 아닌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기고와 방송 출연 때문이다. 하라리는 지난달 초부터 이코노미스트·가디언 등 주요 언론에 글을 쓰고 각종 매체와 대담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 그리고 침공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 70년간 큰 전쟁을 목격하지 않았던 지구촌 사람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하는 무차별 공격에 화들짝 놀라 하라리의 거시적·인문학적인 식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의 결론은 명료하다. 전쟁을 감행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개별 전투에서 승리할지는 몰라도 전쟁에선 이미 역사적 패배의 길을 걷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떠나는 ..

좋은글 2022.03.08

타키투스 함정에 빠지는 중국

타키투스 함정에 빠지는 중국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지난주 개막되며 중국에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대거 바뀌는 20차 당 대회가 가을로 예정돼 있어 정치적으로 민감한 해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무탈하게 보장해야 하기에 중국 정부는 더욱 조심스럽다. 당 중앙선전부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지난 1월 초 일찌감치 중국 언론에 지침을 하달했다. 네 가지 힘을 써서 두 가지 사항을 잘 보도하라는 것이었다. 중국 장쑤성 쉬저우시 펑현에서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발견된 샤오화메이. 원래 윈난성 사람이나 인신매매로 팔려와 여덟 아이를 낳았다. [중국 웨이보 캡처] 네 가지 힘이란 각력(脚力)과 안력(眼力), 뇌력..

좋은글 2022.03.07

사람을 고르는 기준

사람을 고르는 기준 아직은 꽃꽂이라도 해야 그나마 꽃을 완상할 수 있는데, 남쪽에는 이미 매화가 피었다고 하니, 다가올 새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러고 보니 요즘 내 꽃 고르는 기준이 바뀌었다. 은은함에서 화사함으로. 노랑·빨강 튤립을 화병 가득 꽂아 불단에 올렸다. 꽃 덕분에 어두웠던 법당이 환해졌다. 어느 분께 방에 꽃을 놓으시라 권했더니 ‘그냥 꽃 다이 늙어가겠소’ 했다던가. 이렇게 아름다운 꽃 보며 살면 더 곱게 늙어갈 텐데 말이다. 세월가면 사람 보는 눈도 바뀌나 변치 않는 기준은 ‘선한 사람’ 눈 앞의 대선, 후회 없는 선택을 동안거(겨울수행)도 끝났겠다, 한적한 절에서야 이렇듯 꽃 타령이나 하고, 붓글씨나 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산문 밖에서는 곧 있을 대선 때문에 듣고 싶지 않은 이..

좋은글 2022.03.02

꿀벌 실종 사건

꿀벌 실종 사건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류도 멸종한다.” 항간에 아인슈타인이 한 말로 알려져 있지만 검증된 사실은 아니다. 만일 그가 정말 이런 말을 했다면 그의 천재성의 한계는 어디일까? 우리가 기르는 농작물의 3분의 1은 곤충의 꽃가루받이를 통해 열매를 맺는데, 그중 80%를 꿀벌이 담당한다. 꿀벌이 사라지면 꿀은 물론, 사과, 복숭아, 아몬드 등 견과와 콩, 호박, 오이 등 채소도 함께 사라진다. 엄청난 식량 대란이 불러올 아비규환은 상상하기조차 두렵다. 물리학자가 도대체 어떻게 이런 혜안까지 지녔는지 탄복할 따름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일벌이 모두 사라져 벌집이 텅 비는, 이른바 ‘군집 붕괴 현상(CCD·Colony Collapse Disorder)’은 2006~2007년 플로리다, 펜실베이..

좋은글 2022.03.01

온라인 전쟁의 승자

온라인 전쟁의 승자 미디어 발전은 세계의 격변기에 유독 눈에 띈다. 1991년 걸프 전쟁은 CNN이 TV로 생중계했던 전쟁으로 유명하고, 2012년 ‘아랍의 봄’은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시위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 일어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번 전쟁은 동영상에 기반을 둔 소셜미디어가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대도시에서는 러시아군이 진격하는 모습과 전투 장면은 물론, 머리 위로 날아가는 미사일까지 스마트폰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다. 미군 전투함에 탑승한 CNN 기자가 촬영한 미사일 발사 장면이 걸프전을 상징했다면, 30년이 지난 지금은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지는 모습을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이 미디어..

좋은글 202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