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나현농장 간판 보수

海 松 2018. 6. 10. 20:50


  나현아!

오늘은 김나현농장

간판 부식 방지를 위한 보강 조치를 했다.

너와 내가 간판을 만든지가 벌써 10년이 되다보니 " 농장 "이라는 글씨

부분에 일부 손괴가 있기 때문이었다.

비가 직접 간판에 떨어지지 않게 강철판으로 간판을 둘러 감쌌다 .

 

내가 이 간판에 각별한

애착을 보이는 것은 너와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할비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할비 사후에도 농장이 차질없이 잘 관리되어

먼훗날 니 손주들에게 간판에 대한 사연을 말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간판에 양철조각 하나 덧붙인 것에 불과한,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이지만

할비는 일의 크고 작음에 연연하기 보다

농장의 풀 한포기도 애정을 주고 있는데

하물며 너와 내가 만든 간판이야 더 말해 뭐하겠느냐.

나현아!

사랑한다.








산책중에 향이 좋은 꽃이 있어

꺾어다가 할비 책상 니 사진 옆에 두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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