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째 동생이 고향 아짐들 사진을 보고
모르는 분이 많다고 하여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뒷줄에 서 있는,
그래도 여기서는 영계라고 할 수 있는 각시들부터 소개 할란다.
보이는 데로 왼쪽부터
옛날 웃마을 샛골에 살았던 수대씨 큰따님이신 동김이 누나다.
그러니까 배다른 동생으로 땅코가 있는데 느그 누나 또래지,
금년이 70세로 제주도에서 살다가 한 십년 전 쯤
웃마을 저, 꼭대기 상은네 집을 사 혼자 살고 있다,
얼마 전에 그 매형이 세상을 버렸지.
그 누나 모친이 아랫마을 삼홍이 삼춘 누나란다.
그러니까 우리들과는 친척인 셈이지,
나보다 3살 연상이라 평소에 " 누나 누나 " 하지,
옛날 그 누나가 지산면 어딘가로 시집을 갈 때
리어카에 이불 등 혼수를 싣고 수십리 먼길을
끌어다 주었다고 지금도 고마워 한단다.
수대씨는 너희들도 기억을 할란지 모르겠는데 아버지와 토수일로 쌍벽을 이뤘던
분이시다. 아니 그 삼춘은 토수가 전문이었는데 아버지가 그 삼춘을 따라다니며
어께 너머로 토수일을 배웠고 눈썰매 좋았던 아버지는 배운 일을
말로 풀어먹는 성실함 덕에, 너희들을 목포로 유학 보낼 수가 있었다.
술도 대개 좋아 했던 분으로 아마, 느그 작은형까지는 잘 알 것 같다.
그 다음 우측으로
빨간색 상위를 입은 여자는 대문안집,
나 보다 2살 더 먹은 대준형 각시다.
그 집 삼형제 중 중간인 대준이 형이 집에서 농사를 짓고 살지,
덕식이네 아랫집이다.
그 다음, 입 크게 벌이고 웃는 여자가 대복이 각시다.
그러니까 양조합장집과 대련이 삼춘네 집 중간에 끼어 있는
새로 좋게 짓은 양옥집이다.
여기서는 아마 장식이 형님 각시와 함께 가장 젊지 싶다.
모르긴 해도 아마 환갑도 안 넘었을 것이다.
대복이는 나 보다 한 살 위다.
그 다음 노란 상위 입은 키 큰 여자는 장식형님 각시다.
아래로 내려와 앉아 있는 이병진 교장선생님 아짐이고
우측으로 있는 아짐이 금년 85세인가 되시는 대련이 삼춘 아짐으로
윤호엄마시다. 대복이와 4촌간이다.
그다음은 아부지 절친 무영이 엄매다.
무영이가 이혼하고 백동에 내려와 죽자,
두문불출하시다가 최근에야 노인정에 나온신 단다.
아버지와의 각별한 인연과 어머니와 갑장인
여러 인연을 생각해서
말 한마디라도 신경써 잘 해주려고 하고 있다.
그 다음이 내 친구 충식이 엄매고
그 옆이 독에집 영욱이 각시다.
서울이 고향으로 알고 있는데, 시골에 정착을 해서 잘 살더라.
그 아래는
삼춘과 아짐이 부모와 갑이신 나코 엄매다.
금년 88세이신데도 아주 건강 하시다.
아버지는 그 보다 6살이 많으시니까 금년 94세인 셈이지.
지금도 나에게 깊은 정을 주고 계시는 분이고, 나도 부모 생각이 나면
가장 보고 싶은 분이기도 하다.
그 아짐 우측으로 옥남이 모친이시다,
거기도 금년에 80세란다.
그 다음
아마 이 아짐은 느그 또래 딸도 있을 텐데 알란가 모르겠다.
민자네 집 위 꼭대기 사셨던 석준이 삼춘 아짐이다
큰 아들이 느그 작은 형과 동창인 창섭이(일명 재홍이고) 작은 아들이 명 뭣이라고 했는데
경찰인가 하다가 자살 했다고 하지.......
그 다음은 설명이 필요 없는 것 같다.
글을 쓰다 보니 잘 다듬으면 좋은 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