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두둥실

海 松 2021. 3. 27. 15:55

 

벌써 2 년째 접어든
코로나 역병 속에서도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에 또 찾아왔다.
엊그제 진도 뒷골 김나현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종려나무에 웬 연줄이 칭칭 감겨 있었다.
연줄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니 떨어진 연은
인접한 산속 소나무 가지에 걸려 대롱거리질 않는가!

어디서 누가 날리던 연이

인가와 뚝, 떨어진 이곳 산속까지 왔을까 ?
바람의 방향으로 보아 남쪽 저수지 넘어 백동 마을에서
날라온 게 분명하지 싶었다.

그런데 다른 때 같았으면 시선을 집중

시키며 앞을 가로막는 연줄이
탐탁지 않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텐데
되려 반가운 마음과 함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순간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간 것이다.
철부지 어린 시절
하늘 높이

두둥실
세상을 내려다보며
유유자적 낭만에 젖었던
연 같은 동심
그게 그림처럼 떠올랐던 것이다.

 

 

전면 종려나무 중간을 가눌게 지나는 흰선이 연줄이다.

안양에 같이 사는 동서가 칠순이라고 밥 한끼 먹었다.

 

새로 구립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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