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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父, 경비원 그만두나 묻자 “아들이 시장이지, 내가 시장이냐”

海 松 2018. 6. 19. 17:01


당선인父, 경비원 그만두나 묻자 “아들이 시장이지, 내가 시장이냐”

                   
 

통영 한 아파트 경비원인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 아버지 강종원씨가 아파트 화단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 밴드 강석주의 통하는 통영만들기]

아파트 경비원으로 20년간 일해온 강석주 더불어민주당 통영시장 당선인의 아버지가 아들의 당선 뒤에서 경비일을 놓지 않는 것이 알려졌다.  
 

20년간 경비원으로 일한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 부친
“선거일에도 열심히 일하고
하던 일이니 계속 하겠다고…”

최근 강 당선인의 지지자 모임인 SNS ‘강석주의 통하는 통영만들기’사진 한 장과 함께 짤막한 글이 올랐다.
 

해당 글에는 “통영시장 아버님이 우리 아파트를 관리하시는데 열심히 아파트를 관리를 하시는데 선거일에도 열심히 일하셨다”며 “많은 사람이 인사 와서 ‘아들이 시장 됐는데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아들이 시장이지 내가 시장이냐’고 하며 하던 일이니 계속하겠다고 하신다”고 썼다.
 
올해 여든인 강 당선인 아버지 강종원씨는 경남 충무 전매청에서 근무했으며 퇴임한 뒤 20여 년을 통영에서 아파트 경비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당선인은 아버지를 모시며 같은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강 당선인은 이 게시글에 대해 “사진의 어르신이 아버지가 맞다”며 “당신은 충무 전매청에서 오래 근무하셨다. 만 57세 정도에 퇴직하시고 이후 줄곧 20여 년을 경비 일을 하셨다.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무릎이 아파 잠시 병원에 계셨는데 퇴원하시고 또 일을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을 하시는 게 건강에 좋다며 굳이 안 하셔도 되는데 퇴직 뒤 줄곧 경비 일을 하셨다”며 “말린다고 그만둘 분이 아니며 무심한 듯 보이나 저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당선인父, 경비원 그만두나 묻자 “아들이 시장이지, 내가 시장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