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몇 년째 매주 일요일 아내와 함께 KTX를 타고 지방 나들이를 한다. 지방에서 강연이나 행사가 있을 때에도 제주도가 아니면 거의 어김없이 KTX를 이용한다. 직접 차를 모는 일은 꿈도 꾸지 않는다. 외국에서도 고속열차를 타봤지만 편리함으로는 우리 KTX만 한 게 없다. 정말 좋다. 딱 한 가지만 빼고. 몇몇 승객의 배려 없는 행동은 진짜 꼴불견이다.
꼴불견 #1: 반대 방향에서 오는 열차가 스치듯 지나치며 내는 굉음에 소스라치게 놀랄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을 더 못 견디겠다. 주변은 아랑곳하지 않고 크게 떠드는 사람이나 전화로 자기 삶을 온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 참 싫다. 나는 승무원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꼭 도움을 청한다. 아 그런데, 신문을 펼칠 때마다 격하게 파열음을 내는 양반들은 어찌해야 하나?
꼴불견 #2: 열차에 올라 자리에 앉자마자 창문 가리개부터 내리는 사람이 있다. 잦은 여행에도 나는 철 따라 변하는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기 좋아하는데 뜻밖에 많은 사람이 다짜고짜 가리개를 내리고 잠을 청하거나 스마트폰에 몰두한다. 햇빛이 너무 강해 부득이 가리개를 내려야 할 때면 나는 앞뒤 승객에게 반드시 양해를 구한다. 해보면 그리 힘든 일도 아니다. 좌석마다 따로 창문을 내줬더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좌석 넓이에 맞게 창문 가리개라도 따로 만들어주면 안 될까?
꼴불견 #3: KTX 꼴불견 중 제일 악랄한 건 역시 먼저 내린 승객의 뒤치다꺼리를 해 야 할 때다. 읽고 난 신문을 꽂아놓고 간 것까진 참겠는데 온갖 포장지와 심지어 음식 찌꺼기까지 치워야 할 때에는 나도 모르게 상욕이 절로 나온다. 요즘은 코레일 회원도 많고 대부분 신용카드로 표를 끊는 만큼 이런 진상 고객은 추적해 벌금을 매기거나 더 좋게는 친절하게 그 쓰레기를 착불로 배달해주면 어떨까? 철도공사에서 진지하게 방법을 찾아줬으면 좋겠다.
꼴불견 #1: 반대 방향에서 오는 열차가 스치듯 지나치며 내는 굉음에 소스라치게 놀랄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을 더 못 견디겠다. 주변은 아랑곳하지 않고 크게 떠드는 사람이나 전화로 자기 삶을 온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 참 싫다. 나는 승무원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꼭 도움을 청한다. 아 그런데, 신문을 펼칠 때마다 격하게 파열음을 내는 양반들은 어찌해야 하나?
꼴불견 #2: 열차에 올라 자리에 앉자마자 창문 가리개부터 내리는 사람이 있다. 잦은 여행에도 나는 철 따라 변하는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기 좋아하는데 뜻밖에 많은 사람이 다짜고짜 가리개를 내리고 잠을 청하거나 스마트폰에 몰두한다. 햇빛이 너무 강해 부득이 가리개를 내려야 할 때면 나는 앞뒤 승객에게 반드시 양해를 구한다. 해보면 그리 힘든 일도 아니다. 좌석마다 따로 창문을 내줬더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좌석 넓이에 맞게 창문 가리개라도 따로 만들어주면 안 될까?
꼴불견 #3: KTX 꼴불견 중 제일 악랄한 건 역시 먼저 내린 승객의 뒤치다꺼리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