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조선일보, 조용헌 살롱 "이상은 화백"

海 松 2017. 12. 22. 20:09


절로 동생 보시게


자네에 대한 단상이

대한민국에서 구독층이 가장 많은 신문,

그것도 인기 넘치는 공간에 실린 것을

내일 처럼 반기며 우리 형제 카페에서

동생들이 올린 댓글을 통해서

다시 음미해 보고 있네. 

거듭 축하해 마지 않네.


동생 !


진짜로 내일 처럼 들뜬 기분이야 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용헌 살롱] [1119] 珍島의 '나절로' 선생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콘텐츠학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콘텐츠학
나절로 선생은 진도 임회면의 여귀산(女貴山·457m) 아래 산다.
'山不在高有仙則名(산부재고유선즉명)'이라 했다. '산이 높다고 좋은 게 아니라 그 산에 신선이 살아야 명산'이란 뜻이다. 여자의 유방처럼 유두도 달려 있는 형상인 여귀산 자락에 사는 나 선생은 '한국의 소로(Thoreau)'다. 미국의 월든 호숫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살았었던 소로는 45세에 죽었지만, 나 선생은 60대 중반에 여전히 건강하다는 점이 다르다.

월든은 오두막집에서 몇 년 살다가 도시로 나갔지만, 나절로는 평생 여귀산 아래의 연못을 떠나지 않고 우직하게 살고 있다.

나절로는 이름이 아닌 호(號)다. 본명은 이상은(李常銀)이다. '내 방에는 시계가 없소. 내 방에는 거울이 없소. 내 방에는 달력이 없소. 시계가 없어 초조함을 모르오. 거울이 없어 늙어가는 줄 모르오. 달력이 없어 세월 가는 줄 모르오. 아―내사. 절로 절로 살고 싶소.' 이 시를 19세 때 썼다. 당시 소설가 이병주가 우연히 이 시를 읽고 "정말 자네가 쓴 게 맞나? 앞으로 자네 호는 '나절로'라고 하게."라고 해서 나절로가 되었다. "다른 호는 없습니까?" " '대충'과 '시시'가 있어요." "뭔 뜻이죠?" "대충 살고 시시하게 살자는 의미입니다."

나절로의 고향은 진도 임회면이다. 20대 때 먹고살기 위해 도시에 나가 한 3년 살았지만 사는 게 감옥같이 느껴져 다시 고향 산천으로 돌아왔다. 다시는 도시에 나가지 않고 진도에서만 살았다. 40세 때 임회면의 폐교를 구입하여 여기에다 연못을 파고, 상록수도 심고, 그림 전시하는 미술관으로도 사용한다. 여귀산 자락의 물이 관을 타고 집안의 연못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 왠지 부자 된 느낌이 든다. "낚시광이었던 아버지가 진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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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섬에서 낚시를 즐겼어요. 10대 시절 심부름 가면서 난대림과인 동백나무, 후박나무, 돈나무, 다정금, 생달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통과하곤 했어요. 5월에 꽃이 피면 그 녹색의 나뭇잎 냄새와 꽃향기가 코를 찌르고, 그 열매들을 따 먹으면서 자연이 주는 행복감을 맛보았던 것 같아요. 그 행복했던 기억이 저를 진도의 상록수 나무숲에서 살도록 한 것 같습니다."

 
 
김기형 07:58 new
상은 형님이야기네요.
멋진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월든"을 읽어봤어요. 비문명적 삶의 방법을 실험해 본 거죠.
그 사람이 산 삶의 형태는 큰형님이 더 근접했다고 보는데요~~^^
자연을 최소한 활용하고, 그들과 소박하게 부대끼고, 느끼며 사는 삶 말입니다 ㅎㅎ
 
 
kim6290 07:58 new
역시 니밴또께서 ( 넷째 동생을 지칭함 )
형를 제대로 알아 주는구나.
상은이는 이상주의자이고, 나는 반 이상주의자라고
내가 늘상 얘기하지 않더냐!

책도 많이 보고 사색도 엄청한데다가
소신있는 삶을 살아서 일까 나름 인생에 대해서
달관하고 물리를 깨우친 사람이다.

내가 뒷골에 있을 때 가장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이나
상은이가 자기 삶에 만족한 것이나 월추 같은 얘기인데
그 사람은 그걸 글 보다는 말로 잘 표현하는 사람이다.
 
 
kim6290 07:15 new
나도 그 책을 보다 말았다.
번역된 글이라서 일까, 쉽게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다소 어렵다고 해야하나, 난해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읽는 것이 매끄럽지가 않아서 덮어두고 말았는데
그 책이 하도들 좋다고 하니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거듭 형을 제대로 알아 준,
니 해안에 경의를 표한다.
형은 자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연과 가장 가깝게 동화된
원초적인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다.
언제, 기회가 되면 이런 생각을 글로 써 보려고 하나
아직은 설익은 것 같고, 마음도 안 내키고 있으니 말이다.

자연속 삶에 대해 불편하다고 탓하기 보다는 즐기려 드는 사람 정도로
니 생각에 보태서 알아 주었으면 한다..
 
 
수원누나 09:46 new
그래요
오빠는 행복한 사람이 네요 오빠가 좋아하며 즐겁게 살수있는 자연이 있어서 말입니다
나날이 행복한 삶 사세요
 
 
김생재 10:46 new
상은형님 이야기 네요
잘 보았어요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오신
멋진분 같네요
우리도 지금에서 행복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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