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초의 항몽기지
용장산성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곳으로 몽고군에 항복한 고려정부군에 반기를 든 삼별초의 기지가 있던 곳이다. 삼별초는 정규군이 아닌 고려 최씨 정권의 사병과
같은 역할을 하던 부대로 무신정권 기간 권력유지의 핵심 기반이었다. 강화도로 천도를 해 30년 동안 몽고에 맞섰던 고려는 몽고에 대하여 강경
입장을 가지고 있던 최씨 정권이 무너지면서 결국 항복을 하고 개경으로 돌아가는데, 이때 삼별초는 끝까지 남아 몽고군에 대항하기를 주장한다.
해산 명령을 받은 삼별초는 이에 저항하며 근거지를 옮기는데 바로 진도의 용장산성이다. 배중손을 지도자로 하고 왕족인 승화후온을
왕으로 추대한 삼별초는 이곳에서 성과 건물을 새로 짓고 진도 인근의 해상권을 장악하며 고려 정부와 몽고군에 대항한다. 하지만 이곳에 자리 잡은
지 아홉 달이 지나지 않아 여몽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패하게 되고 다시 제주도로 옮겨 가니 용장산성에 머문 시간은 잠시이다.
지금은
행궁 터와 석축만 남아 있는데 그때 지어진 규모가 제법 컸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계단을 따라 석축의 제일 위로 올라가면 이곳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용장산성 옆으로 용장사와 용장산성전시관이 있다. 용장사는 삼별초가 이곳으로 오기 전부터 있었다고 전해지나, 옛 흔적은 찾을
수 없고 새로 지은 건물만 볼 수 있으며 고려 때 만들어진 것이라 추정하는 석불좌상만이 남아 이곳의 역사를 전한다. 전시관에는 삼별초와
용장산성에 관한 모형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저멀리 시골 논두렁
처럼 보이는 곳에 거처가 있었는데,
미 복원 상태로 집터만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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