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림자

海 松 2015. 12. 6. 17:56

 

 

 춥지만

 

 

 

 초겨울

큰 맘 먹고 사립문을 나섰다

 

생각 밖으로 바람 끝이 차다

살아온 세월속 고루한 생각이

발목을 잡고

 

체면을 털어버릴 내공은

가버린 시간 속 인연에 갇혀

허우적거리고

 

정열을 불태워줄 힘은

턱없이 부족한데

철없는 님은 가자 보챈다

 

다시 돌아가기엔

이미 온 길이 멀고

내친 맘은 춥다

 

같이 가기엔 진도가

다른 님이 벅차고

 

차라리 그림자로 한몸되어 버린다면

누구 아는 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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