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씀바귀

海 松 2013. 6. 24. 08:15

 

         

 

    친절은 힘이 셉니다.

친절이 인생을, 사회를 바꾼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대부분 ‘을의 친절’입니다.

제 기억 속엔 10여 년 전 서울은행 석수지점 청원경찰이었던 한원태씨가 있습니다.

은행원도 아닌 청원경찰이 지점 예금 500억원 중 300억원을 유치해 ‘300억원의 사나이’로 불렸습니다.

당시 이 은행엔 창구보다 청원경찰 책상 앞에 고객이 더 몰렸다고 합니다.

그의 ‘웃음’과 ‘친절’이 그만큼 내공 깊었다는 얘깁니다. 애초 그는 친절하지 않았답니다.

중졸에 뚱뚱한 몸매, 되레 짜증을 많이 내는 편이었다지요. 눈을 부라리고

신경질을 내니 인상은 자꾸 더러워져 갔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가 그를 쳐다보고 울음을 터뜨렸답니다. ‘무뚝뚝·불친절, 그것이 누군가에겐 공포이기도 하구나’. 그는 반성했습니다. 그날부터 매일 100번씩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을 했답니다. 고객의 말을 일일이 20년간 기록했고, 은행 상품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뭘 도와드릴까요. 불편한 건 없으셔요’. 이 말이 건성이 아니라 진심이 될 때까지 되뇌었답니다. 그는 고객들의 성원으로 중졸의 핸디캡을 딛고 마침내 정식직원이 됩니다.(『한원태 이야기』)

 ‘한원태 스토리’는 지난해 기업은행 보일러공 이철희씨에게도 이어졌습니다. 역시 중졸, 운전기사였던 이씨는 지난해 쉰셋에 은행 부지점장이 됐습니다. 비결은 마찬가지, 친절이었습니다. 깍듯한 인사, 화를 내는 고객에게도 웃음, 문자 하나를 보내도 진심을 담고, 고객 마음이 열릴 때까지 두드렸답니다. 500억원을 유치해 예금왕이 된 건 그 결과였을 뿐입니다.

   

  씀바귀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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