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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나비효과

海 松 2013. 3. 25. 20:53

감동의 나비효과 (Butterfly Effect)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1911~ )은 지난 1981년부터 89년까지 8년
간 미국을 이끈 대통령이었다.
그는 누구처럼 하버드나 예일 출신도 아니 고 케네디나 부시 가문(家門)같은 대단한 정치적

후광을 지닌 집안 출 신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변호사나 성공한 기업가 출신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는 일리노이 주의 유레카대학이라는 지방 군소대학 출신이었고 라디 오 스포츠 캐스터의

경험이 전부였던 할리우드의 2류 배우 출신이었다.

그러나 그는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두 번씩이나 연임한 후 마침내 1980
년에 미합중국의 40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8년 동안의 대통령직
을 수행하면서 월남전 패전 이후 여전히 좌절의 늪에 빠져있던 미국사회
에 새로운 희망과 도전 그리고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받았다. 오늘날 미
국사회가 지닌 저력이 있다면 그것은 레이건시대에 준비되고 축적된 것
이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2류 배우 출신의 레이건
에게 무엇이 있었길래 이것이 가능했던 것일까?

낸시 레이건(Nancy Reagan)여사가 펴낸 <아이 러브 유, 로니 I Love
You, Ronnie>라는 책을 읽으면--아니 그것을 통해 느끼면--그 해답을 얻
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지난 반세기 동안 로널드 레이건이 그의 아내 낸시 데이비스에게 보낸 편지와 카드,

전보 그리고 익살스런 메모들로 가득 차 있다.
할리우드에서 처음 만나 데이트하던 시절부터 캘리포니아 주지사 를 거쳐 미합중국의 대통령 자리에 오른 다음에도 변함없이 전해진 편지 와 카드에는 지난 한 시대 동안 미국을 이끌었던 사내가 그의 아내에게 바친 진솔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내란 한 남자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레이건은 바로 그 가장 가까
이 있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비상한 재주를 지니고 있었다. 레이건이 아내
를 감동시키고 사로잡은 것은 다이아몬드공세나 옷공세가 아니었다. 그
는 단지 그녀에게 편지와 카드, 전보와 메모를 건넸을 뿐이었다. 촬영일
정 때문에 혹은 선거유세 관계로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물론이고 한 집
안에 있을 때에도, 때론 집무실에 있으면서, 심지어 대통령 전용기인 에
어포스 원을 타고 가면서도 틈나는대로 아내에게 글로 마음을 전했던 것
이다. 그 덕분에 그는 아내로부터 전적인 신뢰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
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감동시키고 그로부터 전적인 신뢰와 협력을 이
끌어내었던 레이건의 비상한 능력은 그가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된 다음
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미국 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 그리고 여야
를 막론한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레이건의 성공비결이 바로 여기 있었던 셈이다.

사실 레이건은 첫 번째 부인과는 이혼했다. 아마도 그는 첫 번째 부인에
게는 감동을 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했던 시절의 레이건은 그저 그렇고 그런 사내였다. 한 마디
로 2류였다. 그러나 그의 두 번째 부인 낸시 데이비스에게는 경우가 달랐
다. 레이건은 그녀를 감동시켰고 그 감동은 무한한 신뢰와 존경으로 그에
게 되돌아왔다. 그리고 그것이 레이건 자신을 변화시켰다. 나아가 변화
된 레이건은 강력한 신념 속에서 좌절과 침체의 분위기에 휩싸여 있던 미
국민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로 말미암마 미합중국 전
체가 새로운 도전속에서 변화하도록 만들었다.

한마디로 감동의 나비효과였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 (Edward Lorenz)가
"뉴욕 센트랄파크에서 나비가 날개 짓을 하면 태평양 한 가운데서 태풍이 만들어질 수 있다"
고 말했던 카오스이론에 기초한 바
로 그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말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의 작은 감동 이 끝없는 파장 속에서 가장 먼 곳 까지 이르는 감동의 물결을 자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새삼 주목해야 한다.

삶은 누군가를 감동시키는 만큼 살아있다.
누군가를 감동시킬 수 없는 삶은 이미 무덤이다.
고객을 감동시킬 수 없는 회사는 살아남을 수 없다.
부하직원을 감동시킬 수 없는 상사는 껍데기일 뿐이다.
감동이 없는 시장 은 삭막할 뿐 만 아니라 가치를 잉태조차 하지 못한다.

회사는 감동을 운반해내는 CEO를 원한다.
국민은 감동을 자아내는 지도자를 원한다.
시장은 감동으로 충만한 상품을 원한다.
이미 감동은 그저 눈물을 자아내게 만드는 신파극이 아니라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다.
그러 나 그 감동은 먼데서부터 시작할 수 없다.
마치 연못에 던져진 돌 하나가 일으키는 파문이 가까운데서 먼 곳으로 퍼져가듯 감동 역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가장 가까이 있는 것에서부터 먼 곳에 있는 것으로 번져가는 것이다.
따라서 감동의 파문을 일으키고자 하거든 먼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감동시켜라.

남편은 아내를 감동시켜라. 아내는 남편을 감동시켜라.
상사는 하사를 감동시키고 하사는 상사를 감동시켜라.
사장은 직원을 감동시키고 직원 은 사장을 감동시켜라.
그런 남편, 그런 아내, 그런 상사, 그런 하사, 그런 사장, 그런 직원이 있는 기업은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고 시장을 감동 시킬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모두를 감동시킬 수 있다.

지금 당장 당신의 가장 가까운 사람을 떠올려라.
그리고 자신이 그 혹 은 그녀를 단 한번이라도 감동시켰는지 돌이켜보라. 감동시켰다면 그것 을 지속하라.
감동시키지 못했다면 이제 감동시켜라.
어떻게 하느냐고 되묻지 마라.
당신이 그 혹은 그녀에게서 받고 싶었던 것을 지금 곧 그 혹은
그녀에게 하라.
그러면 된다.


글: 鄭 鎭 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커뮤니케이션학, 디지털문화론)
cafe.daum.net/nungmajui-<성공을 위한 석학들의 메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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