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것인지 몸이 산 공기를
기리는 듯싶어 좋아하는 도봉산 산행길에 나섰다.
매번 단독 산행 때 점심은 주로
3천 원 짜리 김밥을 사서
해결했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도시락을 싸서
나온다는 게, 아차 반찬을 빠트리고 말았다.
김밥을 사서 대신 하려 했으나
길거리 김밥 집은 현금만 받으니 몸에 지닌 현금은 없고 카드 뿐이니 대안이 없다.
카드의 편리함이 부른
미스테이크기 싶다.
산행 때마다 막걸리 한 잔씩은
기본이었으나
몸이 가려워 오늘은 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반찬이 없다고 생각하니 막걸리로
시장기를 달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처럼 먹은 술 한 잔은
오는 봄을 재촉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