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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님의
가족사를 보면서
장형에 대한 깊은 신뢰와 함께 늙으마기 혼자 남게 된
막내로서
멀어지는 조카들과 화목에
노심초사하시는 모습이
남의 일이 같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저의 경우는 6남 1녀 7남매의 장남으로 막내 동생이 저와 20살 나이 차이인데
제 나이 36세에 아버님 돌아가시고
아픈 동생을 챙기며
살아온 지난 세월이 주마 등 처럼 스처 지나갑니다.
아직 먼저간 동생은 없지만
제 사 후, 우리 집안의 모습은 아닌지 슬픈 생각이 들어 막막하였습니다.
자자일촌 하던 시절,
그림 같은 정서 속에 뜨끈한 온돌방 아랫묵에서 삶은 고구마를 쪽쪽 빨아 먹으며 알콩달콩 살던 꿈 같은 형제애도
제 각기 일가를 이뤄,
경향각지에 흩어져 살다보니
친 동생들도 멀어지기는 마찮가지 드라고요.
하물며 혼자 남은 막내 동생이 작고한 장형의
유지를 받들어
조카들과 의좋게 지낸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이겠어요.
이역, 친 형제들도 각자도생하는 세상이되고
말았는데 말입니다.
시대 핑계를 대고 나 몰라라
외면하지 않고 나름의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벽창호라면 유구무언으로
물결 따라 흘러갈 수 밖에
무슨 대수가 있게습니까!
안탑깝지만 이도 시대의 흐름이요.
유행이라면 유행으로
받아드려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