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
뒷골에 무쇠솥을 걸었다
솥
그것은 배곯아 죽을 일 없고
못명한 목심 이어줄 터전이 아니던 가
굴뚝 연기가 수를 놓고
가마솥에 김이 서려
부뚜막에 온기가 돌아야
꿈도 꾸지
누구든
땅은 비개요
하늘은 지붕이라
지는 달을 읊조려
산새와 세월 희롱하고 싶거 던
와서 살거라
솥은 엄매다
가족시인 해송
솥
뒷골에 무쇠솥을 걸었다
솥
그것은 배곯아 죽을 일 없고
못명한 목심 이어줄 터전이 아니던 가
굴뚝 연기가 수를 놓고
가마솥에 김이 서려
부뚜막에 온기가 돌아야
꿈도 꾸지
누구든
땅은 비개요
하늘은 지붕이라
지는 달을 읊조려
산새와 세월 희롱하고 싶거 던
와서 살거라
솥은 엄매다
가족시인 해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