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21.
칠순 잔치를 잘 마무리 했다.
날도 더운데 하루 종일 자리를 빛내준
동네 어르신들이 고맙기만 하다.
그리고 한 마음으로 자리를 만든 소띠 동갑,
정수 형수님 창근이 형수님 선재 형수님 그리고 동창이자 갑장인 공심이 형수님
춘완 윤성 영욱이 친구들도 고맙기만 하다.
특히,
춘완이 친구 내외의 알뜰한 살림살이로 행사를
원만히 치뤘지 싶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오늘 자리를 만든 우리 소띠들,
어짜던지 건강하게 살다가 팔순 잔치에서
다시 만나기를 소원 해 보게 된다.
( 소띠들의 칠순 사진 2탄이 있어요. 기대하세요. )
위 사진 가운데 분이 90 이신 영욱이 모친입니다.
영욱이는 광주에 사는데 당일 몸이 불편해 참석을 못했답니다.
좌로 부터 양춘완 양윤성 박공심 두 분은 형수들입니다.
왼쪽이 양희종이 삼촌 아짐입니다.
앞쪽에서 안으로 첫 번째가 공심이고 두 번째가 민자네 모친입니다.
금년 90인데 건강하시지요.
남동 김필용입니다.
두 번의 뇌경색에도 일어나 지금은 아주 건강합니다.
저와 같이 서망에 거주하며 서울집을 왕래하며
노년의 짝으로 아주 좋게 살고 있습니다.
제목: 소띠들의 칠순
죽미실내 큰 아들이
70이랍니다
밑 터진 가래 바지 입고
못밥 소쿠리에 코 박고
샘둥벙에서 맥감던
석천이가
즈그 아버지도 못가 본 길
70고개를
마른 논에 물대 듯
해찰 부려
재미지게 간답니다
내 나이 서른 여섯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린 동생들과 살아갈 생각에
부모도 큰 자식이 50고개는 넘어서
북망산천에 가시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 인생칠십고래희" 라
옛날부터 사람이 칠십을 살기 어렵다고 했는데
세상 참 많이 좋아졌지라
언감생심 꿈인들 꾸었을까요
지금의 백세 시대를.........
우리 또래는 참 많기도 했어요
숫자로 치면 계란 두 꾸러미가
훨씬 넘어 부렀당께요
모르긴 해도 십일시 장에
내다 팔면 검정 고무신
한 켤레에 눈깔사탕은
아마 덤이었을 것이요
9월 달 생일만 해도
영욱이 엿새
천욱이 열 엿새
윤성이 스무 엿새
석천 이는 스무 이레
샛골
스님 된 기성이 인천 사는 옥순이 남심이 순복
석천 충식 승익이 독에집 영순이
아랫마을
병석 영욱 춘완 공심 복례
창범 준재 영현 연호 용재 옥선 윤자
윤성 영주 천욱 명현이 24명 중
우리 소띠 갑장은 16명
영리한 선친들께서는
6.25 전쟁이 터질 것을 미리 알고
날밤 세우며 엄매들 성가시게 한
덕택 아니겠어요
그래도 건실하게 맹길고 잘 키워
4명만 먼저 갔을 뿐 모두들 건강 하니
이 아니
축복입니까
남동 친구들은
9명 중 4명이 벌써 까끔에 갔다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90객 영욱이 모친을
비롯한 동네 어르신네들
까끔 갈 생각일랑 추호도 마시고
우리들과 한 오백년 살면
누구 시샘 할 사람 있을까요
그리고
오늘 이 자리를 함께 만들어준
창근이 형수님
정수 형수님
선재 형수님
우리 석록이 형수님
춘완이 친구
윤성이 친구
영욱이 친구
내 금쪽 같은 동갑네들 .....
팔순을 기본으로
우리 모두 증손주 보며
요즘 유행하는 구구 팔팔 이삼사가 아닌
구구 팔팔 복상사 합시다
사랑합니다
파이팅
2018. 7. 21.
기축생 해송 김석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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