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 독새풀

海 松 2016. 12. 25. 06:28

 

 

 

독새풀

 

샛골서 부는 산들바람

아랫들 거친 바람에 휘둘려 샛바람으로

주르륵 단비를 몰고 오고

 

끼억끼억 기러기

찬 서리 불러

대부동에서

한오바람으로 몰아쳐

길 없는 길에 눈발이 설설하여도

 

때 되면 돈부동에 소쩍새는 울어 주고

용굴동에 안개가 끼어

산야는 퍼레지기만 하드라

 

타관을 돌고 돌며

돈에 얽매여 산 세월

청춘은 가고

그리움만 남았어도

 

그 시절 그 바람결에

소쩍새 울어 꿩은 날고

질바닥 독새풀은

자라고 있을 것을........


            2016    12.   26.

       

         가족시인 해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