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당
海 松
2015. 10. 19. 18:30
일당
서망 들머리에
아침 햇살 가득
푸른 바다 그림 속
섬들의 밤샘 인사를 받으며
어제 갔던 길을
오늘도 간다
뜰 잡을 도팍 다섯 개
주은 판자조각 두 개
뒷골 들어가는 입장료다
남들은 무슨 헛짓거리냐고 흉본 다지만
쌩 폼 졸업반
과정 즐기는 박사 코스 .....
땡초의 영혼을
지놈들이 알기나 할까
내일 입장료는 짹벌에 있을까 남두에 있을까
남선을 지나 동령계를
소풍하고
남두 석성을 즐겨
샛기미 짝지를 더듬어
들머리에 걸쳐 붉게 타는 낙조를 관조하며
머리엔 주지도 않은
블로그를 선물로 받았다고
내 새끼들에게 물주는 벗을 일당으로 받아 이고
흥겹게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