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돌아온 뒷골
海 松
2015. 10. 15. 12:41
돌아온 뒷골
좋아 날뛰는 놈은
생물 진돌이 뿐
다들
누렇게 떴다
가지는 뭔 만하게 커
땅에 단 부분이 섞는다고 난리고
밭두둑 콩은 기다리다 배 터졌다고
넉 놓고 울고
양다래는 하늘 끝이 어디메냐고
오르다 퍼졌고
일찍 멧돼지에 강탈당했던
고구마 패잔병은
종족 보존을 위한 사투가 처연하다
감은 먹음직스럽게 주렁주렁
이한 몸
다 받칠 준비가 되었다고 보채고
미완성 움막은
강풍에 당해 삐딱하니
사랑땜도 못했다고 운다
그래
내 새끼들아
이 애비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