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랑스런 유산

海 松 2015. 8. 18. 21:34

 

  

 뜨고 난

빈 자리가

짠한게 시리다

 

착한 심성탓에 손해 봤다는 니바의 경험담이나

욕 할 줄 모르는 두째 동생의 고운 심성

 

손해 본 것 같지만 대대손손 물려 줄

우리 집안의

자랑스런 유산이

아니더냐

 

뒷골

여운일랑

히프게 쓰지 말고

검정 고무신 애껴신 듯

두고두고 외로울 때만 꺼내 써라

 

자르고

맘 맞춘 산책길은

다시 만날 그날을 못내

셈 할 것이다

 

     

     가족시인     해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