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 松 2015. 7. 12. 09:15

 

  아래 시는 내가 좋아하는 절로화백이

뒷골 자연인의 집에

나의 변을 써 보라고 권해 지어 본 시다.

 

   

 

          터

 

 

 

넘 따라 하릴없이 서둘다

아부지 밭 갈고 엄매 씨 뿌렸던 땅

뒷골에 움막을 쳤다

 

몸이 서니

마음이 간 세월을 탓 하며

넘 눈치를 보다말고

재피들 큰 재를 비게 삼자

 

구자도 바람이 

가래기 방죽에서 놀고

 

아부지 막걸리 새참 주전자 꼭지 빨던

동심이 밭 두둑을 탄다 


나는 오늘만을 위해 사는

大 자유인 

 

 

늘엔 고추잠자리가

유유히 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