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맘의 모실
海 松
2015. 6. 24. 19:59
인적 없는 뒷골에서 혼자 며칠을 지내다 보면
사람 냄새가 그립다
유별난 고향 애착이
엄매같은 아짐들을 찾기 때문이다
90객 아짐들과
밥상머리에서 이런저런 정담 캐며
요가와 막춤으로 웃어 재끼는 찰라가 좋아도 너무 좋다
고희가 지척인데
낫수 많은 아짐들을 뭣담시 이초록 기리는 것일까
조실부모 한것도 아니요 다복한 가정의 장남으로
양친 사랑도 실껏 받고
배울 만큼 배우기도 했는데
손주가 중학생이 되도록
꼬부랑 아짐들 곁을 맴도는 것은
마음이 여리고 기가 허 하기 때문인가 싶기도 하지만
36살 어린 나이에 아버님 여의고
많은 동생들과 살아온 .......
짐이 가벼워지니
부모가 그리워지는 것일까
주름살이 느니 철이 드는 것이겠지
이젠 놈 눈치보지 말고
내 맘데로 내 식데로 살아 보자꾸나
그게 참 행복이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