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치매 예방법

海 松 2014. 10. 10. 07:22

 

     상담을 하다 보면 치매가 유전적인 건지,

 

혹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이 따로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연 치매는 유전일까요?

2012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유병률이 71%로 가장 높고, 혈관성 치매가 17%, 루이체 치매와 파킨슨 치매가 3%, 알코올성 치매와 전두엽 치매가 각 1%, 기타치매가 7%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치매는 유전적 소인이 약 20% 정도,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 후천적인 요인이 약 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5%는 염색체 21번, 14번, 1번과 관련이 있으며, 확실한 유전병입니다. 모두 비정상적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산을 높입니다. 이로 인해 베타아밀로이드가 많아져 뇌세포의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유전 질환은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초로성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이 됩니다.

약 15%의 경우는 아포지단백의 생성과 관련이 있는 유전인자인 E2,E3,E4의 존재와 관련이 있습니다. 대립유전자로 E2/E2, E2/E3, E2/E4, E3/E3, E3/E4, E4/E4 6가지 형태가 있으며 유전적 경향이 많은 경우입니다. E2는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고, E4는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을 증가시킵니다. E4가 하나면 4배, 두 개면 4x4=16배로 치매발병률이 높아집니다. 나머지 약 20%는 유전적 경향이 적지만 유전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유전과 관계 없는 경우는 60%입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우성으로 유전되는 경우와 열성으로 유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가족형 치매의 원인이 됩니다.

화 많이 내지 말라, 치매 걸릴라!
유전병이 아닌 경우

유전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후천적 요인은 치매 예방법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첫째, 건강하게 잘 먹지 않는 경우입니다.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여 저혈당이나 고혈당의 상태로 오래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각종 영양소가 균형을 이루는 규칙적인 식사가 필요합니다. 장기간 편식을 하는 것은 분명 뇌에 부담이 됩니다.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의 규칙적인 섭취와 더불어 필수아미노산, 필수지방산,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의 적당한 섭취가 필요합니다.
산폐도가 심한 지방 등을 장기간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나 장기간의 과식, 편식, 폭식은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식습관은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잘 잔다는 의미에 역행하는 경우입니다.
뭐든지 과하면 오히려 모자라는 것보다 못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대뇌를 열심히 자극하는 것이 좋지만 어느 선을 넘어서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적당한 휴식과 수면이 필요합니다. 휴식은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고 발생 자체를 줄여줍니다.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뇌를 사용하고 쉴 틈을 주지 않으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고 활성산소의 생성도 늘어나 뇌가 좋아지기는커녕 손상될 확률이 큽니다.

셋째, 열심히 운동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운동은 뇌에 혈액순환을 잘 시키고 뇌를 골고루 자극합니다. 또한 뇌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성장인자도 많이 만들어냅니다. 운동을 하려면 뇌의 많은 세포들이 동원되기 때문이지요. 운동을 거의 안 하면 혈류가 정체되어 혈전의 발생이 증가하고, 뇌를 직접 손상시키는 뇌경색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운동 부족은 뇌가 빨리 약해질 수 있고, 인슐린의 효과도 떨어뜨립니다. 뇌세포로 포도당이 잘 들어가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넷째,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지 않으면 뇌는 점점 빨리 늙게 됩니다. 사회생활은 몸을 움직이는 운동의 의미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감정 전달에 신경을 써야 하므로 대뇌 자극 효과도 있습니다. 혼자 지내는 독거노인이나 장기간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하는 경우 위험도가 높습니다.

다섯째, 도전을 두려워하는 경우입니다.
새로운 일이나 불편함을 피하지 않고 도전하여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도 대뇌를 자극하는 방법이 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기피하고 익숙한 생활에 타성이 생기면 뇌는 자극을 받지 못해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여섯째, 술과 담배를 가까이하면 치매의 발생이 증가합니다.
과음은 소뇌의 평형감각과 세밀한 작업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뇌량을 감소시켜 좌우 뇌의 연결이 안 되고 정신병이나 치매를 일으킵니다. 담배는 일산화탄소도 만들어내지만 무수한 독소로 인해 뇌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줍니다. 타르 성분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특히 소혈관의 순환 장애를 일으키며 혈관을 가늘게 만들거나 혈관의 내강을 줄입니다.

일곱째, 하루의 일과를 반성하지 않으면 본인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반성 않는 인생을 살면서 치매에 걸리면 미운 치매, 고약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나쁜 생활습관을 장기간 유지한 경우가 그에 해당됩니다.

혈관성 치매는 비교적 남자가 여자보다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예방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체중을 조절하고, 복부비만을 줄이고, 고혈당이나 당뇨 관리를 철저히 하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 중풍이나 심장병,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혈전이나 혈액의 엉김 방지를 위한 노력도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복부비만을 포함한 과체중인 자, 당뇨병 환자나 내당능 장애를 가진 분, 고콜레스테롤혈증이나 고중성지방증을 가진 고지혈증 환자, 그리고 고혈압을 잘 관리하지 않거나 심장 질환을 제대로 치료받지 않는 사람이 혈관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여자가 남자보다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운동을 게을리 하는 사람, 머리를 적게 사용하는 사람, 긴장이 적은 사람, 긴장이 너무 과도한 사람,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너무 적게 자는 사람, 영양실조 상태를 오랫동안 개선하지 않는 사람, 저산소증이나 심한 빈혈을 오랫동안 방치하는 사람, 학력이 낮거나 하는 일이 단순한 사람, 사회 경제적으로 낮은 위치에 속한 사람, 두부외상을 많이 입은 사람, 독거노인이나 사회활동이 없는 사람, 너무 안일하고 안락하게 사는 사람,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 성격적으로 화를 잘 내거나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무경우한 사람, 우울증 등의 신경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 등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선천적인 요인은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다 해도 치매 발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후천적인 요인은 얼마든지 제거할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어 치매 발병 요인을 줄여보는 것이 어떨까요?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