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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알뜰폰용 휴대전화 단말기를 고르고 있는 소비자. 뉴시스 |
7~8월중 신상품 잇단 출시
통신3사보다 30~40% 저렴
음성통화 ‘1원 요금제’도 선봬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에서도 음성통화·데이터 무제한 상품이 출시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 3사보다 30~40%가량 저렴한 새로운 알뜰폰 상품이 7~8월 중에 여럿 출시된다”고 11일 밝혔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자체브랜드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재판매 사업을 가리킨다.
미래부에 신고한 알뜰폰 업체의 새 상품 가운데는, 이통사들이 올해 상반기 잇따라 도입한 음성통화·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여럿 포함됐다. 케이티(KT)의 ‘모두다 뭉치면 올레55’ 요금제는 한달 요금 5만5000원(무약정)에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망외 음성통화 250분·데이터 2.5기가바이트(GB)가 제공되는데, 에버그린모바일의 ‘이지 엘티이제로 35’ 요금제는 똑같은 조건에 한달 요금은 3만5000원이다.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 망외 음성통화 800분, 데이터 16기가바이트를가 제공되는 에스케이텔레콤(SKT)의 ‘티(T)끼리 100’은 24개월 약정 때 한달 요금이 7만6000원인데, 유니컴즈의 ‘우리끼리 700’에 가입하면 한달 요금 4만6000원에 똑같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소량 음성 위주 이용자에게 적합한, 음성 통화료를 크게 낮춘 표준요금제도 선뵌다. 홈플러스의 ‘1원요금’제는 기본료 8000원에 음성통화가 초당 1원에 제공된다. 기존 통신사들의 표준요금제가 기본료 1만1000원에 초당 1.8원에 음성통화가 제공되는 점을 감안하면, 요금이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외에 청소년·장애인에게 특화된 알뜰폰 전용 요금제가 출시되고, 알뜰폰 상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우체국에서 알뜰폰 수납판매를 시작한다.
미래부는 “새로 출시되는 알뜰폰 상품들이 이통 3사 상품보다 30~40% 가량 저렴하고, 소량이용자·청소년·장애인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도록 설계돼 있어, 이용자 선택권 강화와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단, 알뜰폰 업체의 무제한 요금제는 중고·자급 단말기에서 이용하도록 유심(USIM·범용사용자식별모듈) 카드 형태로 판매된다. 단말기를 구입하며 가입하는 일반적인 요금제 가입과는 형태가 다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