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볼라덴

海 松 2012. 9. 19. 19:12



 

볼라 밴(12.9.19.)


 

태풍 볼라 밴의 상처 속에

, 대형 태풍이 밀려온다고 해서 지난 토요일

예정에 없이 불야 불 진도에 내려갔다.

진도에서 십일시까지 가는 버스 차창 밖 전경은

차마 눈 뜨고 볼 수없이 망가진 들녘과 앙상한 나뭇가지 들로 망가진


산천은 쓰래기장 같았다. 


누가 진도를 보배의 섬이라고 했던가!


버림받은 땅이라는 생각뿐이었다.


참담한 심정은 눈을 뜬다는 것이 죄악이요,


눈길 주기가 부담스러워


그냥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다.



진도로써는


역대, 어느 태풍보다 가장 큰 피해를 주었다는


말을 실감 할 수 있었다.


바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그남 둥 다행스럽다면 고추 농사를 한 사람들은 그런대로


수확을 올렸다는 말이 위안이 되었다면 되었다고나 할까?


이런 태풍이 못 살던 시절에 닥치기라도 했다면


사라 호 때 같이 배곯아 죽을 사람들이 지천에 널일 뻔 했지 싶었다.


 


이토록 처참하게 망가졌지만


이역 고향이기 때문일까?


서망 집에 도착하니


그래도 따뜻한 마음이 스물 거리기 시작했다.




 

우리 뒷집에 있는 단감 나무인데, 잎파리는 간데 없고, 감 한 개가 외로움만 키우고 있다.

우리 농장에 넘어진 옻나무

무너진 밭 뚝

 

 

 

 

용굴 우리 논인데, 농사가 이 모양이니 수곡은 개 꾸어줘 불었다.

 

볼라덴이 씨 말려 버린 나락

 

길봉이네 집

 

조현백씨네 집

 

 

아랫마을 양정수 형님 집

 

 

 

 

 

 

 

 

필용이네 집에서 고고하는 홀씨들

 

 

 

 

 

이미성의 산막

 

 

날라가 버린 가실

 

불이 난듯 말라버린 잎파리

이미 성의 소 막사

 

 

 

볼라덴과 산바태풍으로 망가진 서망에서 팽목 선착장으로 가는 길

팽목항에 준설한 방파제

망가진 김나현 농장 입간판 !  ( 나는 이 간판을 다시 멋있게 세울 것이다 )

남동 이기홍( 한해 선배 )

남동 석성 앞에 있는 유일한 점방 형수님

 

 

 

 

조도가는 배삯

 

 

 

 

 

 

 

우리 큰집도 가고, 큰어머니도 가시고...........빈터 만이 쓸쓸하다.

석교에서 수장동을 보고

 

버스 안에서 본 석교 초등학교

 

이렇게 가벼운 행상을 하고 마음 비워 그냥 떠돌고 싶을 뿐이다 ( 목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