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21.12.5.)
처가 7형제 중,
서울에 사는 4형제는 매년 나들이를 한다
물론 진도에 사시는 모든 형제가
나들이를 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금년에도 막내 동서의 주선으로
작년에 이어 또 강릉 주문진을 찾았다.
강릉 등, 동해안 일대는 수도권 사람들의 심신을 달래주는
힐링 처이기도 하지만 유독, 우리 가족들은 이쪽을 좋아 해
찾느니 동해안, 그것도 주로 강릉일 때가 많다.
그리고 나는 여행 때마다 자칭타칭 여기서도
김 기자인 셈이다.
사진을 찍기가 취미가 된지 오래된 일로
처음에는 재미 삼아 찍었는데 어느덧 어딜 가나
내 차지가 되었고
나 역시 너무 당연한 일로 자연스럽게
받아드린다는 것이다.
특히, 시골에서 애사가 발생할 경우, 대 놓고
나만 찾고 있다.
사람이 죽어 출상하는 엄숙한 자리에
사진기를 들이 된다는 것은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 많은
나를 찾지 않나 싶고,
평소 사진에 대한 확고한 내 지론이 사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키우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지 싶기도 하다.
돈도 명예도 청춘도 세월 따라 기억 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지만
사진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반 영구적으로 그것도
거짓 없는 당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무관심과 핑계로 간과 하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게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사진 사랑은 세월따라
나이와 더불어 애증이 깊어만 가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하슬라 아트월드 소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