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의 차이나는 차이나]
1900년 경자년 의화단 운동 실패
4억5000만냥 서구 열강에 물어내
중국의 코로나 은폐 책임 대가로
각국서 천문학적 배상 요구 시작
![중국 민간의 비밀결사 의화권(義和拳)을 중심으로 1900년 경자년에 일어난 의화단(義和團) 운동은 ’청나라를 도와 서양을 물리치자“는 구호를 내세웠으나 참담한 실패로 끝나며 4억 5000만 냥의 ‘경자 배상’을 해야 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20/257eb1d1-a7bb-46da-82a2-0c858ebd4e2d.jpg)
중국 민간의 비밀결사 의화권(義和拳)을 중심으로 1900년 경자년에 일어난 의화단(義和團) 운동은 ’청나라를 도와 서양을 물리치자“는 구호를 내세웠으나 참담한 실패로 끝나며 4억 5000만 냥의 ‘경자 배상’을 해야 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이른바 ‘경자배상(庚子賠款)’이다. 한데 최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에 120년 전 용어인 ‘경자배상’이 다시 등장했다. ‘중국에 제2의 경자배상을 시킬 생각인가, 가능한가?’라는 제목으로 말이다.
필자는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의 퍄오이다오(朴壹刀) 교수다. 이 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안고 있는 고민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 인사들이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숨진 사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3분간의 묵념을 올리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현재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에 책임을 묻는 서방의 거친 공세를 예상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20/0a4590c5-3ef1-4aca-8d4d-fd37cd7840a8.jp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 인사들이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숨진 사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3분간의 묵념을 올리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현재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에 책임을 묻는 서방의 거친 공세를 예상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현재 최대 고민은 뭔가. 3월 13일 미국에서 제기된 한 소송이 시작이다. 플로리다주 버만(Berman) 법률사무소의 한 변호사가 플로리다 주민 4명을 대표해 마이애미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위생부와 민정부, 후베이(湖北) 성정부와 우한(武漢) 시정부 등이 코로나 상황을 은폐해 미국민의 손실을 가져왔기에 배상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배상액은 수십억 달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