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국립공원 비경을 만나다
그동안 미르길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미르길 6 개 구간 중, 굴포와 동령계 간 4 코스와
마지막 코스인 서망 앞산 6 코스를 가장
아름답다고 했고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일대가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는 말을 했는데
옛 말에 뒤, 즉 속을 보지 않고 겉만 보고
섣불리 평가를 하지 말라고
한 말이 새삼 떠올랐다.
5코스는 서망 앞산을 남동 선창가에서
동령계간을 동서로
뚫은 임도를 따라가는 코스로 북향 구간이라
동절기에는
바람을 직접 받기 때문에 춥다는 인상과 함께
코스 내내 시야가 없는 숲 길에 아열대식물은
별로 없고
사철나무가 주종이라 여름 한철이 아니면
별로 권할 만한 코스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던 그동안의 선입견이 있었다.
최근 서망 팽목 남동 백동 일대 산길을
전부 더듬어 보자는
계획을 세워 그동안 거의 다 섭렵하고 끝으로 남동 앞산
남쪽 방향이 아름답다는 상은이 동생의
말이 생각이 나서 타 보기로 했다.
남동 이장을 하신 오정수 형님에게 자문을 받고
미르 5 코스를 남동 선창가에서 동령계
방향으로 20 분 정도 타다 보니
우측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이 나왔다.
10 분 쯤 오르자 길이라고 할 수 도 없는 노루길 같은
흔적을 더듬어 30여 분 만에
정상에 올라 남쪽을 보니, 무릉도원 같은 해상 절경에
벌린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모르긴 해도 일대 해상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곳이
바로 내 앞의 비경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음 기회에 놀란 이 심정을 구체적으로 묘사 할 생각이다.
어찌되었던 이런 절경을 진도 인이라면
널리 알려야 될 책무가 있다고 본다.
회동 신비의 바닷길도 프랑스 선교사가
유럽에 처음 알리면서
유명세를 탔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곳 5코스와 연계한 등산코스 개발이 절실하지 싶다.
진도에는 이런 비경이 없다.
5 코스 입구 표시
멀리 보이는 쌍봉이 여귀산
그 앞산이 백동 월출산 뒷면이다.
전방포구가 서망 들머리이고
그 넘어 서망 해상선박관제센타가 보인다.
그 넘어 아스라이 보이는 곳은 가사도다.
남동부락